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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서커스라는 장르를 개척한 태양의서커스는 한 해 매출 6억5000만 달러(약 8000억 원)를 올리는 초대형 공연 기업이다. 광대 출신의 CEO 기 랄리베르테(Lalibert�)는 억만장자가 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1750억 원이라는 제작비 덩치만큼 환상적 무대를 보여주는 《카》(KA), 물을 중심 이미지로 서정적인 장면을 이어붙인 《오》(O) 등 5편이 상설 공연되고 있다.
《알레그리아》는 1994년 초연작으로 세계 65개 도시에서 1000만 명 넘는 관객을 모았다. 중력을 거부하는 듯한 공중그네 장면부터 러시안 바(Russian bar)를 이용한 공중곡예까지, 하늘에서 열려 하늘에서 닫힌다. 17개국 55명의 예술가들이 출연하는 이 서커스는 2m 높이 지팡이 위에서 우아한 균형감을 보여주는 〈핸드 밸런싱〉, 빠르게 움직이는 트랙에서 펼쳐지는 〈파워 트랙〉, 번지점프에 링 체조를 접목한 〈플라잉 맨〉, 몽골 곡예사들이 유연성의 극한을 보여주는 〈컨토션〉 등 8개의 묘기로 속을 채웠다.
한국·대만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가 《알레그리아》의 마지막 투어공연이다. 제목은 스페인어로 '환희'를 뜻한다.
▶12월 2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텐트극장. 만 3세 이상 관람가. (02)541-3150
태양의서커스 '알레그리아'.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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