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AI 통해 보이스피싱 잡는다

  • 등록 2019-08-07 오전 9:09:40

    수정 2019-08-07 오전 9:09:40

(후후컴퍼니 제공)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후후앤컴퍼니가 스팸차단 앱 ‘후후’에 금융감독원·한국정보화진흥원·IBK기업은행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후후 앱에선 딥러닝으로 학습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통화 내용까지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진단한다. 음성을 문자 형태로 변환 후 기존에 축적된 보이스피싱 사례와 발화 패턴·문맥·단어 등을 대조해 판별해 내는 방식이다.

걸려온 전화의 보이스피싱 위험도 결과가 ‘주의’나 ‘위험’ 수준일 경우 경고 음성과 진동을 발송해 이용자가 즉시 위험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에 후후 앱에서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했던 것과 달리 더 정밀하게 위험전화를 걸러낼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연락처에 저장된 전화번호 혹은 후후 앱을 통해 직접 안심번호로 등록한 전화번호는 보이스피싱 위험도 탐지 대상에서 제외한다. 후후 앱 내에 축적된 1100만건 수준의 악성번호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더욱 정밀한 검증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8일부터 LG전자 제조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9.0 이상 버전에서 우선적으로 제공되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하위 버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후후 앱 설정에서 통화 녹음 권한에 동의 후 ‘후후 통화녹음’ 앱을 설치하면 된다.

기존에 기업은행 고객 대상으로 제한해 제공되던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후후 앱에 적용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후후앤컴퍼니는 지난 7월 기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보이스피싱 예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금융권과 제조사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활용 범위를 넓혀 온 국민의 생활 안심 필수 앱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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