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업무보고]판교·상암, 'ICT+문화 융합벨트'로 변신

  • 등록 2016-01-18 오전 10:00:03

    수정 2016-01-18 오전 10:00:0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래창조과학부, 문체부, 금융위, 산업부, 복지부, 방통위 등 6개 부처가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을 주제로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기술중심의 창조경제와 문화를 융합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으로 대·중소기업간 상호 윈윈 모델을 확산하고, 120개 지역 문화 인프라와 연계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성과를 확산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창조경제는 IT기술 중심으로 이뤄져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산과의 연계는 적었는데, 올해부터는 둘을 융합해 ‘문화창조 융합’으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자는 의미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란 양 날개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중국의 약진과 제조업 매출 감소 등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판교와 상암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 및 문화콘텐츠 인프라를 확충해 이 곳을 허브로 해서 글로벌 스타트업을 키우기로 한 점이다.

판교는 KT(030200)그룹이, 상암은 CJ(001040)그룹이 창업 인프라와 투자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미래부는 상암을 디지털문화콘텐츠 산업거점으로 조성하고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유통·소비·체험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한류 행사 등과 연계하고 우수벤처나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로드쇼도 하반기 추진된다.

같은 맥락에서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상암동 문화 ICT융합관에서 시연키로 했으며 △K-컬처 밸리(경기도/CJ) △K-익스피리언스(대한항공)을 통해 콘텐츠 소비의 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정부는 이곳을 중심으로 IT와 문화를 융합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창업문화 콘텐츠 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융·복합 콘텐츠 창작 프로젝트(100억),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 콘텐츠 제작(80억) 등을 통해 대표적 융·복합 콘텐츠 25개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돕기로 했으며, 게임과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등 첨단 콘텐츠 육성에도 힘쏟는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기술 기반 게임콘텐츠 제작 및 테스트공간, 창업업체 입주 공간 제공에 190억 원, 고화질 특수효과 작업용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한 융합 영화·애니메이션 제작 인프라 구축에 40억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융합문화 클러스터 허브로 발전시키고 한국 상품 역직구 쇼핑몰인 ‘K-몰 24’에 우수 문화상품·한류상품을 입점시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하기로 했다.

또 문화예술·카지노·쇼핑·컨벤션·숙박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3월)를 조성하고, 300개 기업 등에 예술가 1천명을 파견해 경영전략·마케팅 등에 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하기로 했다.

300개 기업 등에 예술가 1000명을 파견하는 사업도 작년에 이어 지속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술가들이 학교나 산업현장 등에 가서 기업의 조직 문화를 바꾸고 기업의 조직원들이 좀 더 기업을 삶의 터전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예술가 파견을 하는 것”이라면서 “기술력만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문화로 창의성을 높여 부가가치를 만들자는 것이다. 산업의 문화화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신유형 방송통신 서비스 활성화, 1인 미디어 기업 발굴, 옥외미디어 신산업 육성, 국제 공동제작 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방송 한류를 확산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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