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재천 포항공대 교수

컴퓨터 CD타입 암진단기기 개발
"원심분리 원리로 혈청분리해 암 진단..케이디미디어 판권 확보
  • 등록 2005-04-21 오후 2:07:34

    수정 2005-04-21 오후 2:07:34

[edaily 백종훈기자] 유재천 포항공대 교수가 컴퓨터 CD 타입의 암진단 기기 `DBD(Digital Bio Disk)`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CD 드라이브가 작동할 때 고속회전을 한다는 것에 착안, 원심분리기와 같은 원리로 혈청을 분리해 암을 진단하는 기기다. 21일 간담회에서 유 교수는 "소비자가 피를 채혈해 CD타입의 DBD에 주입하고 드라이브에 넣으면 40여분후 암을 진단해준다"고 소개했다. 그는 "진단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의사에게 보낼 수 있고 화상 대화를 통해 진단에 대한 의사의 소견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기기는 완전히 의료기관의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병원을 갈 수 없는 바쁜 직장인이나, 오지 주민 등에게 1차 암검진 절차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DBD 드라이브는 평소 컴퓨터에서 DVD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영화DVD도 재생할 수 있다"며 "진단시약이 들어있는 DBD 디스크를 구입해 혈액을 넣고 진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케이디미디어(063440)는 향후 5대 암 및 당뇨 진단 디스크(DBD)의 국내 독점 제조권 및 판매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 교수와의 일문일답. -진단 과정이 어떻게 되나. ▲본인이 혈액을 채취해 CD같이 생긴 DBD 디스크에 주입하고 드라이브에 넣어 40분간 기다린후 검사결과를 보면 된다.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진단 결과도 인터넷을 통해 의사와 공유하게 된다. 진단 결과는 진료데이타와 문진표로 표시된다. 이를 의사가 보고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제품이 어떻게 구성되나. ▲DBD와 DBD드라이브다. 드라이브는 컴퓨터 탑재형과 외장형이 있다. 드라이브는 일반 DVD드라이브와 전혀 다르지 않다. DBD드라이브로도 영화 DVD도 돌려볼 수 있다. -의사가 필요없이 가정에서 완전한 암 진단이 가능한가. ▲암은 중대 질병으로 가정에서 자가진단하는 것을 식약청이 금하고 있다. 이 기기는 자가진단보다 의사와의 협의를 통한 `원격진단`을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의사와의 면담은 인터넷 화상채팅과 유사한 형태로 이뤄진다. 물론 병원PC에도 관련 소프트웨어가 설치돼야 하지만, 인터넷으로 손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병원에 가도 40여분 정도면 진단이 가능한데, 실용성이 있나. ▲진단 자체에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다만 병원에 가길 두려워하거나 시간이 없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비용도 저렴하다. DBD 디스크의 경우 1~2만원선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DBD 드라이브의 경우에도 일반 DVD드라이브와 같은 가격대다. -DBD에 진단시약이 들어있을텐데 유통·보관은 어떻게 하나. ▲DBD 디스크는 냉장보관해야 하며 유통기한은 6개월 이내다. DBD 드라이버는 아무런 시약도 들어있지 않은 기기이므로 보관문제가 없다. -피를 본인이 뽑아야 하나. 감염 위험은 없는가. ▲그렇다. 본인이 뽑아야 한다. 현재 쉽고 안전하게 피를 뽑을 수 있는 채혈기구를 개발중이다. -이러한 제품이 최초인가. ▲지난 1965년부터 이러한 제품에 대한 수많은 구상들은 있었다. 하지만 상용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은 최초일 것이다. 이번 제품은 의사를 대체하거나 현재 병원에서의 암 진단을 넘어서는 수준이 아니다. 다만 병원에 가지 않고도 손쉽게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1차 암 진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DBD 개발은 BT와 IT을 접목시켜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가정에서나 혹은 병원에서도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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