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5일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하락 출발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경기부양책 추진에 기반한 경기회복 기대감 확산이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재차 강화시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총재의 이탈리아 총리 취임 소식도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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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5원(0.20%)내린 110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7.00원)대비 2.20원(0.20%) 하락한 1104.80원 출발에서 시작한 뒤 110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환율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210%로 상승폭을 키웠지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0.4 선까지 내려왔다.
뉴욕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업고 3대지수 모두 신고점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3만1458.4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7% 오른 3934.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오른 1만4095.47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2포인트(0.26%) 오른 3108.70에 장을 열었다. 3100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1619억원, 기관이 200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이 홀로 19333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플레이션 기대에 따라 시중 금리 상승이 이어지겠지만 외환 시장은 금리보다 경기회복 심리 확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랠리 여부가 달러화 추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환율은 1110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