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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건창호·이건산업 등 이건 관계사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 27회 이건음악회’ 초청예정자인 기타리스트 밀로쉬 카라다글리치가 건강 이상으로 하차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를 대신할 새로운 공연자에 세계 최고의 만돌린 연주자인 아비 아비탈을 초청했다고 이건 측은 전했다.
이건 관계자는 “밀로쉬는 공연 연습 도중 팔 근육에 이상이 생겨 최소 3개월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소견을 받았다”며 “이에 이건음악회에서 공연을 할 수 없게 돼 부득이하게 하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밀로쉬는 이번 이건음악회 내한에 열정을 갖고 준비해온 만큼 아쉬움을 전했다”며 “다음 기회를 통해 한국 음악 팬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비발디의 사계, 바흐의 작품 등 친숙한 바로크 곡을 만돌린의 맑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건음악회 관계자는 “아비 아비탈의 공연이 국내 음악 팬들 사이에서 만돌린과 같은 비주류 악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바란다”며 “연주자가 교체되었지만, 변함없이 최고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건음악회는 이건 관계사가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문화적 기회를 제공하고자 1990년 ‘체코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단’을 시작으로 27년간 지속되고 있는 문화나눔 활동이다. 2009년 ‘피아니스트 김선욱’, 2013년 ‘시몬 디너스틴’, 2015년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등 정상급 음악가들과 함께하며 국내 메세나 활동을 대표하는 나눔 활동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