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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8시께 북한이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장산곶에서 대수압도 전방 지역을 잇는 NLL 이북 7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선포한 항해금지구역의 좌표는 우리 선박의 안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구역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격훈련 시작 시간은 전통문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군은 이날 중에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해안포, 방사포, 자주포 등을 이용해 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북한군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화력 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포착됐다. 군 당국은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방사포와 견인포 등 포병화기가 집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매년 동계훈련 종료 시점께 대규모 화력시범을 벌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30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전쟁 연습에 대응해 여러 가지 형태의 훈련을 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미국이 이 훈련을 도발로 규정하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위협도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주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 구역으로의 접근을 통제 중”이라면서 “만일 북한이 NLL 이남으로 사격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우리 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