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실적)통화옵션 지진 코스닥 덮쳤다

매출·영업익 증가 불구 순이익 `급감`
"향후에도 옵션 손실 우려돼"
  • 등록 2008-05-20 오후 12:00:30

    수정 2008-05-20 오후 12:00:30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기업들의 올 1분기 외형이 크게 증가했지만 이들의 순이익은 되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환율 불안에 따른 통화옵션 손실이 급격히 확대된 까닭이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0일 발표한 `2008사업연도1분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기업들은 1분기 매출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63% 올랐지만 순이익이 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3.98%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8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38% 늘어났다.

주목할만한 것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순이익만 감소했다는 점이다.

◇통화옵션 손실 발생이 `직격탄`

12월결산법인 코스닥기업 884개사의 지난 1분기 순이익 4000억원은 영업이익 89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는 몇몇 기업에서 수백억원대의 옵션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IDH(026230)의 경우 295억원의 파생상품 손실을 기록했고 재영솔루텍(049630)이 137억원, 디에스엘시디(051710)가 165억원, 태산엘시디(036210)제이브이엠(054950)이 각각 138억원, 13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DMS(068790)의 파생상품 손실액도 191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1분기 순손실 상위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도 안았다. IDH와 재영솔루텍은 181억원, 154억원 순손실을 기록, 최다 순손실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환율 불안으로 파생상품 거래에서 대부분의 수출기업이 손실을 기록했다"며 "외부요인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반면 내수업종은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인터넷 분야는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606억원, 1339억원으로 각각 39.77%, 79.73% 늘어났다. 또 방송서비스업종은 566억원, 288억원으로 41.85%, 45.45% 증가했다.

운송 및 유통서비스업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22억원, 275억원으로 75.96%, 212.50% 늘어났다.

◇통화옵션, 올 한해 코스닥社 실적 발목 잡을 듯

한 동안은 환율의 변동성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환율 변동성 대응이 취약한 코스닥기업들의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수백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대응 전략이 미숙했다는 점"이라며 "향후에도 옵션 보유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역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83%, 12.94% 늘어났음에도 순이익은 6.61%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파생상품 손실 발생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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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H, 1분기 영업익 25억..전년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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