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실적)코스피제조社 1천원 팔아 65원 남겨

매출증대에도 순익 감소..흑자기업 줄고 적자기업 늘어
금융사 호황..제조업체 `트리플 악재`로 실적둔화 완연
  • 등록 2006-08-17 오후 12:00:06

    수정 2006-08-17 오후 12:01:31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고유가·원자재가격상승·원화가치 상승이라는 트리플 악재로 올 상반기중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

지지부진한 업황을 반영하듯 흑자를 낸 기업 수는 줄고, 적자를 낸 기업은 늘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실적 둔화가 완연한 가운데 금융업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KRX)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중 584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총 매출은 32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9%가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조500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비 7.6% 감소했다. 반기 순익도 8.0% 줄어 22조6000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금융업의 선전에도 불구 ▲유가급등과 ▲원자재가격 상승 ▲원화강세 등 일명 트리플 악재의 영향으로 제조업분야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체의 경우 상반기 매출은 307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2% 줄어든 20조2000억원에 머물렀다. 당기 순익도 18조6000억원에 그쳐 13.7%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56%로 1.48%포인트 줄었다.

이와관련 상장사협회 관계자는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 대외요인 악화로 국내 대표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된데 따른 것"이라며 "업종별로 철강금속 및 전기가스 운수창고 화학업종 등에서 순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체의 재무건전성은 다소 나아져 부채비율이 작년말 86.2%에서 6월말 84.6%로 개선됐다.

제조업체가 수출부진과 채산성 악화로 시름하는 동안 금융사들은 호황을 이어갔다.

금융업의 상반기 매출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6.2% 늘었고, 영업이익도 32.2% 늘어난 4조3100억원에 달했다. 반기순익도 3조9600억원을 기록, 33.8% 증가했다.

이는 지난 90년대말과 2000년대초 재무부실로 인해 채권단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기업들이 살아나 M&A시장의 대어(大魚)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여신자산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고 출자전환한 기업들의 주가가 비싼 값에 팔리면서 투자유가증권관련 영업외이익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의 이익잉여금은 6월말 현재 11조5000억원에 달해 지난해말 보다 65.5% 늘었다.

상장사(社) 전체적으로 흑자를 낸 기업의 비중은 줄고, 적자를 낸 기업 비중은 늘었다.

조사대상 548개 기업중 흑자를 낸 기업은 450개. 이에 따라 흑자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85.1% 보다 낮은 82.1%에 그쳤다. 반면 적자를 낸 기업은 98개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4.9%에서 17.9%로 확대됐다.

10대그룹의 실적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들 그룹의 상반기 총매출은 전년동기 보다 6.2% 늘어난 159조617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8.4% 줄어든 9조507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집단별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순익이 3419% 급증했고, GS그룹(37.7%) 삼성그룹(13.4%) SK그룹(8.9%) 한진그룹(3.3%)도 순익이 늘었다. 반면, LG그룹의 순익은 68.6% 급감했고, 한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도 각각 47% 및 45.1% 줄었다. 두산그룹과 롯데그룹도 순익이 감소했다.

1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총매출액 증가세(7.6%) 만큼 순익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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