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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2세기에 지어진 1800년 된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 고대 항구 발굴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굴 프로젝트는 도쿠 유럴 대학교의 문학 및 박물관학 학부 학과장인 렘지 야치 교수가 이끌며, 발굴 작업은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 고대 항구는 튀르키예 남부의 메르신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발굴의 첫 번째 목표는 항구 방파제의 발견으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로 항구와 연결되는 열주 도로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발굴을 이끄는 렘지 야치 교수는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가 지중해 동부에서 가장 큰 항구 중 하나임을 언급하며 “이곳은 위대한 폼페이우스가 세운 도시의 항구”라면서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는 대도시였으며 항구는 이곳이 활발한 경제 지구였다는 지표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아직 매장되어 있지만 로마 제국에서 가장 활발한 항구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지역의 발굴은 오랫동안 우리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었고 이제 작업이 시작되었다.”라고 프로젝트 착수 소감을 전했다.
상세 발굴 현황과 관련 야치 교수는 굴착팀이 현재 서쪽 방파제에서 작업 중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길이 160m의 면적이 보이고, 항구의 총 가시 길이는 320m이다. 두 방파제 사이의 거리는 180미터이며, 우리는 이곳에는 대형 항구에 사용되는 수압 콘크리트를 발견했다. 로마의 모든 항구를 조사한 결과, 폼페이오 폴리스는 이탈리아 항구와 크기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구는 견고한 2층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도시 건국 249주년에 발행된 주화에서 이 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방파제 입구에 위치한 조각상은 이곳이 실로 장엄한 항구임을 나타낸다. 물론 항만 발굴은 중장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라고 설명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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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치 교수는 또한 2세기에 이미 항구가 완전히 완공되었음을 강조하며 “거의 2천 년 전에 항구가 완전히 활성화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항구와 열주로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지역이 모래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현재 항구의 거의 4분의 3이 모래로 뒤덮여 있어 방파제를 먼저 공개해 이곳이 항구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고대 도시 솔리는 로도스인들|이 세운 항구 도시였다. 다른 아나톨리아 도시와 마찬가지로 솔리는 자체 화폐를 발행할 권한이 있는 비교적 자치적인 도시였지만 나중에 페르시아의 통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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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130년에 이 도시를 방문해 항구 건설을 위한 재정 지원을 제공했으며 비잔틴 시대에 고대 도시인 솔리는 종교적 측면에서 두드러진 교구 중심지가 되었다. 도시는 525년의 킬리키아(Cilician) 대지진으로 인해 황폐화되었으며 그 후, 리파리 강이 운반하는 충적 퇴적물이 이전 도시를 덮었다. 19세기 유럽 여행자들이 쓴 메르신에 대한 기록도 도시의 극장, 묘지, 목욕탕의 존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현재 9월 기준, 한국인은 튀르키예 입국 시 별도의 코로나 관련 서류 준비 없이 자가격리 없는 입국이 가능하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튀르키예 입국 시(육로, 항공로, 해상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및 미접종자의 경우 PCR 음성 결과지 또는 신속 항원 검사지 제출 의무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