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문찬 교수팀이 2015년 3월∼2016년 2월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585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비타민 D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일개 지역의 성인 남녀에서 비만과 혈청 비타민 D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20ng/㎖ 미만이면 비타민 D 결핍으로 분류했다.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7.5ng/㎖으로, 평균이 이미 결핍 상태였다. 남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도 20.5ng/㎖으로, 결핍 상태를 약간 넘기는 데 그쳤다.
이 연구에서 남성의 평균 BMI는 24.7로, 여성(23.0)보다 높았다. 평균 허리둘레도 남성 86.9㎝, 여성 80.5㎝로, 남성이 굵었다. 남성의 체지방률은 23.3%로 여성(29.75%)보다 적었다.
일반적으로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만한 사람은 신체 활동량ㆍ야외 활동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떨어지기 쉽다”며 “(이번 연구에서 비만이나 복부비만인 사람의 혈중 비타민 D 결핍 가능성이 높게 나온 것은) 이들의 햇빛 노출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로 인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덜 합성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팀은 “성인 여성에서 체질량지수(BMI)ㆍ허리둘레ㆍ체지방률이 높을수록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았다”며 “비만이 비타민 D 결핍(deficiency)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