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비상경영 선언.. 임직원 임금반납 추진

직급별 5~50% 임금 반납..비용절감 일환
동부그룹 구조조정 여파 자금줄 막혀
  • 등록 2015-12-23 오전 9:57:32

    수정 2015-12-23 오전 9:57:3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그 일환으로 임직원 임금 반납 등을 추진한다.

23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의 일환으로 직급에 따라 5~50%의 임금을 반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금 반납폭은 임원 50%, 부장 30%, 과·차장 20%, 사원·대리 5% 수준이다.

사측은 임직원에게 이같은 계획을 알리고 조만간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임금 반납분을 다시 돌려준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 기준이 모호하고 반납폭이 적지 않아 임직원들로서는 사실상 임금 삭감으로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부그룹이 구조조정 중인 상황에서 동부대우전자는 회사채 발행 등 금융권 자금줄이 차단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최근 임원 40명 중 10명을 줄이는 등 인력 축소 조치도 단행했다.

동부그룹은 동부제철(016380)과 동부팜한농 등 주요 계열사 매각 작업이 어느 정도 갈피가 잡혔지만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인 동부하이텍(000990)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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