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당국과 대화시도 앞두고 내부분열 조짐

  • 등록 2014-10-06 오전 10:02:12

    수정 2014-10-06 오전 10:02:12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홍콩 당국이 시위대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경고하면서 홍콩 민주화 시위대 내부에 분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여러 단체가 시위에 합류한데다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사실상 분명한 지도자가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장관 판공실과 몽콕(旺角) 등 일부 지역의 점거 해제를 놓고 학생 시위대는 시민단체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행정장관 판공실 밖 시위대가 함께 심사숙고한 끝에 입구 봉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의 반발로 다시 봉쇄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학생 시위대 일부는 정부와 대화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집회를 계속 진행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시위를 주도하는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가 전날 저녁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한국 총리격)과 대화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레스터 슘(岑敖暉) 연합회 부위원장은 “정부 인사들과 만나 대화했지만 람 정무사장과의 협상에 합의하지는 않았다”며 “정식 대화 전에 몇차례 만남을 더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대화에 착수하더라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부가 법을 공정하게 적용하지 않거나 폭력적 진압에 나선다면 대화 준비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정부가 민주화 시위대에게 6일 오전 공무원이 출근하기 전까지 철수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정부청사 앞을 점거한 학생들은 청사 진입을 막은 일부 바리케이드를 철거해 공무원들의 진입 통제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거리 점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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