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솔라루체 대표 “LED의 A부터 Z까지 만든다”

“모든 LED 조명 다루는 회사될 것”
  • 등록 2014-03-10 오전 10:46:28

    수정 2014-03-10 오전 10:46:28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필립스나 오스람처럼 LED 조명의 토탈 솔루션 메이커가 될 겁니다.”

1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솔라루체 본사에서 만난 김용일 솔라루체 대표(사진)가 밝힌 회사의 청사진이다. 솔라루체는 이미 LED 공공조달시장에서는 업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조달시장에서 2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바라보는 곳은 더욱 멀고 높다. 올해부터 민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사세를 더욱 키울 계획이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기술력이 있다. 솔라루체는 현재 40개군에서 1000여가지의 LED 조명을 만들어낸다. 김 대표는 “몇몇 특화된 제품만을 만드는 경쟁사와는 전략이 다르다”며 “처음부터 (타사와는) 목표 지점이 달랐기 때문에 기술력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민수시장은 조달시장보다 더 세분된 제품을 필요로 한다. 한 건물이라고 해도 다양한 형태의 조명이 사용된다. 솔라루체처럼 다양한 조명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면 한 곳에서 모든 제품을 납품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김 대표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력의 집적이 필요했다. LED 조명을 이루는 각 구성부를 외부에서 납품받아 사용한다면 비용은 더 저렴해진다. 그만큼 원가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솔라루체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모듈, 전원공급장치인 SMPS 등 핵심 기술을 모두 내재화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쌓인 기술력은 자신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LED 조명을 모두 제조할 수 있다면 민수시장 공략도 가능하다고 봤다”며 “관련 기술을 대부분 가지고 있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솔라루체는 최근 두 달 만에 9종의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 셈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높지 않음에도 매출의 7~8%를 개발에 투자해온 것은 모두 제품 경쟁력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3년 내에 연간 10만개 이상 팔리는 제품을 7~8개 만들어 분사시킬 계획이다. 그는 “잘 팔리는 제품은 사업부를 떼어 법인을 만들고 이런 회사를 여럿 운영하면 제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가 나뉠 것”이라며 “LED 조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일 대표는 “모든 아이템을 통틀어도 시장 규모가 이렇게 큰 제품군은 없다”면서 “LED 조명 시장에서 만큼은 호락호락하게 외국 업체에 안방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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