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사활건 현대건설 인수전에 외신들도 `관심`

인수전 일정·경쟁구도 상세히 보도
FT "채권단, 감정에 휘둘리지 말 것" 주문
  • 등록 2010-09-27 오전 11:14:32

    수정 2010-09-27 오전 11:14:32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현대건설(000720) 인수전에 해외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전은 4조원에 달하는 매각 가격은 물론 현대자동차(005380)와 현대그룹 간 집안싸움 양상을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들은 인수를 둘러싼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전하고 향후 인수제안 일정과 매각 주간사 선정, 경쟁구도 변화 등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3일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오랜 대립 양상을 설명하면서 "현대차는 현정은 회장에 대한 대중의 동정심과 맞서야 하며, 현정은 회장은 막대한 자금력을 증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현대건설 채권단들에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결정을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앙 올리버 FT 서울 지국장은 24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인수전에서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올리버 지국장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대비해 실사와 재무계획 등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 정주영 회장의 생전모습과 함께 `현대건설을 현대그룹이 지키겠다`는 내용의 TV광고를 통해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광고가 좋은 투자 전략으로 호평받는 것은 한국 재계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미 해운에서 엘레베이터까지 뒤범벅된 현대그룹의 사업 구조에 시들해 있으며, 현대그룹이 현대가문의 오랜 보물인 현대건설 인수에 더 적절하다는 주장은 현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정몽헌 전 회장이 경영했을 당시 현대건설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현대차의 경우 수십억달러의 현금과 광범위한 개발도상국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정몽구 회장도 능력있는 경영자라면서 현대차 그룹이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지난달 말에도 두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함께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추진으로 한국 재벌의 문어발 확장이 재연되고 있다며 현대그룹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 시도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제한받을 수 있다며 추가 투자를 경계하기도 했으며, HSBC는 현대차가 현대건설 경영에 적합한 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젤라 홍 HSBC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현대그룹을 인수하기보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등과 공동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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