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 석유 제품 생산 공장인 울산CLX는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ESG 경영 방침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생산 공정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해야한다는 SK이노베이션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 개선이 완료되는 오는 7월엔 울산컴플렉스의 8기 동력보일러가 모두 LNG만을 사용하게 돼 ‘그린 컴플렉스’(Green Complex)의 ESG 현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동력보일러는 울산컴플렉스의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000t의 스팀을 생산·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8월부터 대기환경보전법상 대기배출허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현재의 배출허용 기준만을 충족하는 단기적인 방안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연료 전환 설비 투자를 검토해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벙커씨 보일러의 연료를 LNG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
앞으로 친환경 LNG로 연료가 전환되면 기존 벙커씨 사용대비 동력보일러 배출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등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이산화탄소(CO2) 16만t, 질소산화물(NOx) 858t 규모로 기존 배출량대비 각각 약 25%, 약 72%를 줄일 수 있다. 또한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SOx) 1010t 및 미세먼지(PM10) 12t은 100% 저감이 가능하다. 특히 CO2 16만t 저감은 매년 6만4000여그루 나무를 심은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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