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센싱, 자율차 레이더로 '70억'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

비트센싱은 중기벤처부 미래차 분야 지원기업
카메라 일체형 트래픽 레이더로 CES 혁신상도 받아
  • 등록 2020-06-08 오전 9:32:12

    수정 2020-06-08 오전 9:32:1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메라, 라이다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눈이 되는 레이더 기술력으로 70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있다.

레이더는 거리나 속도를 측정하는데 주변 물체를 식별하는 카메라, 원근감과 형태를 인식하는 라이다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3개 눈으로 꼽힌다.

하지만 레이더는 국내 기술개발은 해외 의존적이고, 특히 칩벤더의 솔루션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었다. 현재는 인피니언사나 프리스케일사(현재 NxP) 그리고 TI 등에서 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제조사의 1차 벤더를 중심으로 국산화 시도를 하는 상황이다.

비트센싱 임직원들


비트센싱, 85억 규모 자금 확보


이런 가운데,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레이더 기술 스타트업 비트센싱(bitsensing)이 70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A(Pre-Series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트센싱은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등에 적용할 레이더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테크놀로지 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벤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루어진 레이더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투자이다.

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비트센싱의기술 선도력에 대한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이다.이로써비트센싱은 시드(Seed) 등 초기투자 15억원을 비롯해 85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자율주행차의 3개의 눈(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출처: 네이버랩스


전략적 투자자로 자동차 부품 기업 만도가 참여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하고,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만도가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로 투자에 참여했다. 시드단계에서 투자에 참여한 퓨처플레이와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는 프리 시리즈A단계에도 추가 투자를 했으며,한세실업㈜,㈜에스비파트너스 등도 이번 단계 투자에 참여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만도는 비트센싱과 함께 자율주행 R&D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규투자자인 한세실업㈜ 및 ㈜에스비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영역의 다각화를 추진하며, 비트센싱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비트센싱 이재은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만도에서 SI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비트센싱의 기술이 경쟁력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라운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센싱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차량용 레이더 개발 및 양산을 경험한 국내외 핵심 연구 인력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임직원도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하는 등 글로벌 기업, 대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우수한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전 직원 대상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는 등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를 이끈 LB인베스트먼트 구중회 전무는 “비트센싱은 차량용 레이더의 초기개발부터 제품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양산까지 경험한 동 분야의 국내 최고 팀으로 모빌리티외에 다양한 응용분야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I투자자로 참여한 ㈜만도 김윤기 상무는 “비트센싱이 보유한 레이더,카메라 일체형 센서 퓨전 기술은 레이더 활용을 크게 확장시켜,스마트시티,스마트홈,모바일 로봇,미래 모빌리티 및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센싱은

비트센싱은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BIG3’ 분야(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앞서 4월에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과학 기술 관련 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NVIDIA Inception Program) 회원사로 선발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트센싱은 이 대표를 포함한 만도 초기 레이더 개발팀이 2018년 설립한 자율주행분야 스타트업이다. 자체 레이더 기술과 카메라를 퓨전하여 외부 환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고해상도 4차원 이미징 레이더 AIR 4D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카메라 일체형 트래픽 레이더AIR Traffic을 출시해 지난 1월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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