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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제자를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서울대 교수가 경찰 수사 끝에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1일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건은 B씨가 지난 2월 피해 사실을 알리는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7월 B씨는 A씨의 성추행·성희롱·인권침해 사실을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인권센터 측이 A교수에 정직 3개월 처분을 권고하자 징계 수위에 반발한 B씨는 자신의 실명과 함께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B씨는 학교 측 징계 절차가 늦어지자 지난 6월 A교수를 강제 추행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8월 A씨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현재 A씨는 제자 추행 의혹 외에도 제자의 연구 성과를 가로채고 연구비를 부정 수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