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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느 집단이든지 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행동과 의지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카지노. 그러나 화려하게 보이는 카지노산업의 이면에는 감정노동으로 인한 정서적 피해와 교대근무로 인한 생체리듬 불규칙, 그리고 장시간 반복 동작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등 종사자의 고충이 숨겨져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는 사내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찰 출신으로 지난해 6월 취임한 유태열 사장(사진)의 아이디어였다. 유 사장은 “365일 24시간 3교대 근무라는 고단한 카지노 현장 근무의 특성상 다른 상근 직군보다 상대적으로 사내 정보의 사각에 놓이기 쉽다”면서 “소통 부재로 인한 정보의 불균형과 인식의 차이는 내부 갈등과 불만족의 원인이 된다. 내부 갈등과 불만족은 근로자의 조직 몰입과 직무 만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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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장은 경영혁신을 위한 소통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내부 혁신 추진조직인 ‘혁신리더’를 선발했다. 대리와 과장 직급으로 선발해 현장 및 실무자 중심의 상향식 정책 혁신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이 혁신적인 사고를 하고 일할 수 있도록 회사와 직원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시민과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민참여혁신자문단’을 발족하여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혁신 추진 과정 등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진단, 효율적인 경영 혁신을 실현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소통이다. 단순한 만남과 대화로만 소통한다고 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대화하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먼저 다가가고 먼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결과 지난해 저조했던 내부고객만족도가 대폭 상승했다. 앞으로도 꼬인 실타래가 생기면 바로 다가가 풀어내고 우리 GKL을 직원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