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4·11 총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의 `투표율 70%`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야권 성향의 인사들로, 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에 유리하다는 계산에서다.
감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 70% 넘으면 이효리 10minutes 춤을 출테야. 박선숙과 함께. Shall we dance?"라는 글을 올렸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도 이날 "투표율 70% 넘으면 이외수 선생 머리가 짧아지고, 안철수가 춤을 추고, 전병헌 후보는 각설이가 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세상이 바뀐다"고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전날 유튜브에 올린 `투표 독려` 동영상에서 투표율 70%가 넘으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또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노래 `롤리폴리` 춤을 추겠다고 했고,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공개적으로 딥키스(Deep Kiss)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 앞에서 열린 대학생 투표참여 캠페인에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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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뽀글이 파마), 유시민 공동대표(보라색으로 머리 염색), 심상정 공동대표(살사댄스), 방송인 김미화씨(일주일간 일자눈썹), 김재동씨(한 달 안에 결혼), 소설가 이외수씨(삭발) 등 투표율 70% 공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선숙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투표율 공약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이한 선거"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안철수 원장의 투표 독려 메시지와 관련해 "안 원장이 균형이 깨진 한국 사회 바로 잡기 위해 젊은 층 투표가 중요하다고 어제 동영상에서 말했다"면서 "투표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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