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로스터 `만들어야 팔지`..신차효과 실종

울산1공장 생산인력 투입 놓고 갈등..노조 태업
신형 엑센트도 2개월째 생산 차질
  • 등록 2011-03-25 오전 10:41:32

    수정 2011-03-25 오전 10:44:52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에서 신개념 차종으로 내놓은 `벨로스터`가 노사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까지 고객에게 차량을 전혀 인도하지 못하고 있고, 정상조업을 언제 재개할지도 알 수 없어 당분간 신차효과를 보기도 어렵게 될 전망이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벨로스터와 신형 엑센트를 생산하기로 한 울산 1공장이 지난달부터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 1공장에 대한 생산인력 투입을 놓고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노조가 신차의 생산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차량 생산기술 향상 및 자동화 등으로 잉여 인원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생산라인에 투입될 인력의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벨로스터와 신형 엑센트 일부라인의 생산이 중단됐다. 태업으로 인해 울산 1공장의 가동률은 33.5%에 불과하고, 신형 엑센트 1개 라인만 가동중이다.

현재 내수와 수출 주문을 합쳐 벨로스터 6200여대, 신형 엑센트 12만5500여대의 물량이 적체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협상이 안되고 있어 조업을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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