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지막 요청’ 거부…전장연, ‘단독 면담’ 고수

전장연, 서울시 ‘합동면담’ 요청에 대한 입장 기자회견
‘법안조정안’ 수용문제…“여러 장애인 단체 의제 달라”
박경석 “면담 열릴 19일 오후 4시까지 기다리겠다”
  • 등록 2023-01-18 오전 9:52:08

    수정 2023-01-18 오전 10:26:4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단독’으로 진행돼야 한단 입장을 18일 재확인했다. 다른 장애인 단체들과의 합동면담을 요구한 오 시장의 전날 제안을 거부한 셈이다. 전장연은 오 시장과 논의하고자 하는 의제가 ‘법안 조정안 수용’ 등인 만큼, ‘탈시설’ 논의를 다루려는 여타 장애인 단체들과의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18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서울시의 전장연 면담 참여 제안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서울시의 전장연 면담 참여 제안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박경석 상임공동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은 탈시설 의제를 들며 여러 단체들과의 합동면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장연은) 법원의 조장안 수용 등을 의제로 두고 있어 단독 면담이어야 한다”면서 “면담이 예정된 19일 오후 4시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박 대표는 “법원에서 계속 제기하고 있는 조정문을 가지고 서울시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과의 면담 추진은 전장연이 지난 4일 서울교통공사(서교공)과의 면담 자리에서 논의되기 시작됐다. 박경석 대표가 면담 의제로 △리프트 추락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을 2004년과 2022년 두 차례 미이행한 것에 대한 사과 표명 △법원의 조정안 수용 등을 제안했고, 오 시장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로 면담 요구에에 응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면담 방식을 놓고 전장연과 서울시의 입장은 엇갈려왔다. 서울시가 제시한 면담 방식은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전장연 외에도 여러 장애인 단체가 합동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주장하는 장애인 탈시설 등은 장애인 단체 간 찬반 양론이 있는 만큼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전장연은 다른 단체가 배석하지 않고 오 시장과 단독으로 면담하는 방식을 요청해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장연 회원을 비롯해 서강대 인권 소모임 ‘노고지리’, 발달장애인 인권 단체 ‘피플퍼스트’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집회시위자유 탄압하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규탄한다’, ‘무정차, 이제 그만 권리예산, 지금 당장’, ‘장애인권리예산 무정차 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팻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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