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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노동자들이 21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기업들의 구인공고가 여전히 실업자 수보다도 많아 더 나은 근무환경을 찾아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그만두는 이들이 늘면서다
미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퇴직자 수는 42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3% 가량이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지난 4월 400만명 가까이 퇴직한 데 이어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자는 사상 최대치인 1090만명에서 1040만명으로 줄었다.
실업자보다 구인공고가 더 많은 현 상황에 대해 구직 사이트 인디드 소속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실업률은 노동시장에서 근로자들이 가지고 있는 선택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퇴직자가 많았다. 요식 및 숙박업에서 89만2000명이 퇴직해 가장 많았고 소매업과 의료복지업에서 각각 72만1000명, 53만4000명이 직장을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