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온라인 커뮤니티인 `카페`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다음은 카페 서비스를 시작한지 8년여만인 지난 7월30일 700만번째 카페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1999년 5월 PC통신 위주의 동호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인 `카페`에 착안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와 관련 경쟁자인 네이버의 카페 수는 7월말 현재 350만개. 약 2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음에 따르면 하루 카페 생성 수는 4000~5000개, 네이버의 하루 카페 생성 수는 6000개 수준이다.
다음도 이에 맞대응 전략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 이미지 업로더 개선과 에디터 개편 ▲ 새로운 카페 URL 주소체계 도입 ▲ 신규 카페 개설 지원 프로그램 운영 ▲ 공동구매 및 물물교환 시스템 제공 ▲ 카페 검색 품질 강화 등 UCC 생산이 용이하도록 개편했다. 또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강화해 UCC 플랫폼으로써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의 경우 회원 수가 300만명에 육박하는 대형 카페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카페내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카페는 10여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포토샵 등 컴퓨터 정보를 제공하는 `장미가족의 태그교실`, 유머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는 `엽기 혹은 진실`의 경우 각각 회원수가 277만, 295만여 명으로 웬만한 홈페이지를 능가한다.
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의 카페 서비스는 인터넷포털의 주력 모델이어서 사용자 유입 측면에서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카페 정보가 검색에 노출됨에 따라 검색의 양과 질을 풍부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생 카페의 경우 검색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회원수 확보에 유리할 것이고, 그외에도 업로드 용량과 UCC 등 사용자 편의성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포털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은 700만번째 카페가 `강해민을 사랑하는 모임(강사모)` 이라는 팬 카페로, 카페 개설의 주인공은 부산에 거주하는 18세 남고생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700만 번째 카페지기 탄생을 기념해 해당 카페에 카페 첫 화면에서의 홍보, 축하 케이크와 꽃다발 전달 등 작은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