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건·워싱턴 투표함 화재…"계획적인 방화 가능성"

오리건주 포틀랜드 2개 투표함 화재
투표용지 훼손
밴쿠버도 두 번째 화재 발생
"범행 동기 아직 파악 못해…화재 의도적"
선관위, 고유 식별번호로 재투표 추진
  • 등록 2024-10-29 오전 7:52:01

    수정 2024-10-29 오전 7:52:5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우편 투표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방화 의심 사건으로 불이 난 투표함에서 응급 구조대원들이 사전투표 수거에 사용된 투표함의 불에 탄 내용물을 꺼내고 있다.(사진=로이터)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2개 투표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투표용지 3장이 훼손됐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투표함 안에 방화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근처 경비 인력이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환승센터에 놓여 있던 투표함에도 불이 났다. 이로 인해 투표용지 수백 장이 훼손됐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당국은 두 건의 화재가 지난 8일 밴쿠버 투표함에서 발생한 화재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아만다 맥밀란 포틀랜드 경찰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이 같은 행위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함 내부에 설치한 화재 진압기로 포틀랜드와 첫 번째 밴쿠버 우편 투표함의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이날 밴쿠버 화재에선 작동하지 않았다.

포틀랜드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에 대한 기소 가능 혐의에는 화재 장치 소지 와 투표 기계와 관련된 불법 행위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우편 투표로 투표를 한다. 유권자는 선거일 몇 주 전에 투표용지를 받은 뒤 우편으로 다시 보내거나 곳곳에 설치된 투표함에 직접 넣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봉투에 있는 고유 식별 번호를 이용해 투표용지가 훼손된 유권자가 다시 투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티브 홉스 워싱턴주 구무장관은 성명에서 주에서 합법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려는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든 유권자를 위해 워싱턴주 선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카운티 선관위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오는 11월 대선을 전후해 선거에 불만을 가진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발호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벤틀리의 귀환
  • 우리 엄마 맞아?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