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얼마나 있을까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10권 완간
2007년부터 15년간 DB 구축 작업
  • 등록 2023-05-19 오전 10:09:04

    수정 2023-05-19 오전 10:09:0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은 2007년부터 시작한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10권을 15년 만에 완간했다.

중국 동북지역의 고구려 유적·유물에 대한 조사는 20세기 전반에는 일본학자, 1950년대 이후에는 중국학자들이 주도했다. 1992년 한중 수교로 한국학자들에게도 접근의 길이 열렸지만 직접 조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국학자들은 일본학자나 중국학자들의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07년부터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집대성하는 DB 구축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총서를 간행하게 됐다.

DB 구축용 기초자료 정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총 10년간 진행했다. 2007~2008년에 고구려 발상지인 압록강 중상류, 2009~2011년에는 국내성이 있었던 통구분지, 2012~2014년에는 요동반도와 요하·송화강·두만강 유역 등의 유적과 유물을 정리했다. 2015~2016년에는 2007년 이후 새롭게 조사된 유적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분군 246곳, 개별 고분 269기, 성곽 301곳, 성곽의 개별 유구 31기, 기타 유적 40곳, 개별 유물 84개 등 총 971건의 유적과 유물을 정리했다.

총서를 발간하면서 각 권의 서두에 지역별 전체 현황을 종합했다. 시·현 행정구역이나 유적군 단위로 부(部)를 설정해 각 유적의 현황을 정리하고 역사적 성격을 고찰했다. 특히 10만분의 1 지형도나 구글 지형도에 유적 위치를 표시해 현장을 가지 않고도 주변의 지리환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종 도면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수정 보완함으로써 전문 학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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