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 라덴 잡는데 `수조달러` 들였다

9·11이후 아프간·이라크 對테러전에만 4400억弗
안보비 수십억..유가 올라 금융위기 원인 되기도
  • 등록 2011-05-03 오전 10:14:03

    수정 2011-05-03 오전 10:14:03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9·11 테러의 배후로 알려져 있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기까지 지난 10년간 미국이 들인 직간접 비용이 수조달러에 달한다고 3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비용만 4400억달러를 넘는다.

WP에 따르면 9·11 이후 한동안 미국 경제는 침체됐다. 주식시장도 수주 동안 둔화됐다. 미국인들은 비행기를 꺼려했고, 이에따라 항공사들은 급기야 파산 지경에 내몰렸으며 의회는 150억달러의 연방자금을 구제금융으로 지원해야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인들은 이후 비행기를 이용할 때마다 알몸투시 등 끊임없는 안전 검사에 시달려야 했다. 일부 전문가는 관련 장비 도입 등에 들어간 비용이 한 해 80억달러 가량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유가도 급등했다. 미국이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후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고유가의 역풍에 직면한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를 통해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해야 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에 따른 신용팽창이 지난 2007~2008년 사이 일어난 금융위기의 일부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9·11 테러로 인한 직접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세계무역센터(WTC)와 국방부 건물 재건, 부상자 치료비, 국토 안보 비용으로도 수십억달러를 써야 했다.

미국이 2001년 이후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 쓴 비용도 엄청나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2001년 아프간에서 대테러 전쟁을 시작한 이래 작년까지 쓴 돈은 4430억달러에 달한다. 전사자 1550명, 부상자는 1만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위로금, 치료비와 파키스탄 같은 협력국에 대한 원조, 아프간 재건 비용 등 간접비용까지 감안하면 9·11 이후 미국이 들인 비용은 수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WP는 "오사마 빈 라덴만큼 미국으로 하여금 이렇게 엄청난 돈을 쓰게 만든 사람은 히틀러 정도 말곤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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