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삼익패션타운, 통큰 결정…한달간 임대료 '0원'

총 846개 점포 4억여원 혜택
관리비도 2개월분 100% 감면
  • 등록 2020-03-19 오전 9:15:53

    수정 2020-03-19 오전 9:15:2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중구 소재 삼익패션타운 점포주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임대료 1개월분을 전혀 받지 않고, 관리비도 2개월분을 모두 면제하는 통근 결정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관내 남대문시장에 위치한 삼익패션타운은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인들에게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하고자, 상가 각 층별 점포주 대표 및 상인 대표들과 함께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이 결과 지난달 26일 점포주 대표회에서 직영점포를 제외한 846개 점포의 1개월 임대료 약 4억원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건물 관리회사도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관리비를 감면하기로 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 약 2800만원을 반납하는 등 필수경비 외 지출을 줄여 관리비를 2개월에 걸쳐 총 100% 감면하기로 했다. 감면되는 관리비는 약 1억5000만원에 달한다.

박인순 삼익패션타운 대표는 “점포주회·상인회·관리회사가 다같이 합심하여 어려운 시기지만 고통분담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사례가 널리 퍼져 힘든 상인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길 바라며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삼익패션타운 점포주와 관리회사의 통큰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구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삼익패션타운 전경.(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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