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박원상 교수는 최근 논문을 통해 위점막 상피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Gastrokine 1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의한 위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원상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Gastrokine 1이 위점막을 보호하고 항상성을 유지시키면서 위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위암 특이 종양억제유전자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13년 1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성인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발병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보편적인 암이다.
일반적으로 위점막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면 독성물질인 CagA를 분비하여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를 생산하고 유전자들의 변이를 유도한다. 또한 점막상피세포가 증식하고 세포사는 억제된다.
박원상 교수는 이를 위해 AGS, MKN1, MKN28, HFE-145 세포주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CagA 독소를 과발현시킨 후 세포증식, 세포자멸사 및 세포 침습을 조사했다. 그 결과 CagA 독소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증가시켰으며 유전자 변이와 세포 증식 및 침습을 촉진했다.
그러나 CagA가 이입된 세포주에 Gastrokine 1을 과발현시킨 경우 CagA에 의해 유도된 활성산소 생성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이 감소하였으며 유전자 변이와 세포 증식 및 침습이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위점막, 위축성 위염, 장형화생을 동반한 위점막 및 위암 조직에서 Gastrokine1의 발현이 감소되거나 소실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Gastrokine1을 위암 조기 진단용 표지자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박원상 교수는 “Gastokine 1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의한 위암 발생 예방제는 물론, 효과적인 진단용 표지자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Gastrokine1이 인체에서 자연 생성되는 단백인 만큼 부작용이 없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