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 대화 중 이혼 얘기 나오면 '마지못해 대꾸'

  • 등록 2012-08-27 오후 1:29:14

    수정 2012-08-27 오후 1:29:1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돌싱들은 대화 중 이혼관련 주제가 나오면 남녀 모두 꼭 필요할 때만 어쩔 수없이 한두 마디 언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최근 돌싱남녀 522명을 대상으로 ‘대화 중 이혼관련 주제가 나올 경우의 대처 방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27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응답자의 50.6%, 여성은 73.6%가 ‘(꼭 필요할 때만) 마지못해 언급한다’로 답해 남녀 모두 과반수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피한다’(남 28.0%, 여 16.5%)가 뒤를 이었다.그 외 ‘스스럼없이 참여한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의 경우 16.9%인데 반해 여성은 3.4%에 그쳤고, ‘대화주제를 바꾼다’는 응답자는 남녀 각 4.5%와 6.5%이다. 돌싱들, 특히 여성들에게는 이혼 관련 주제가 듣기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손동규 온리유의 명품커플위원장은 “이혼이 늘어나면서 일상 대화 중에도 은연중에 이혼관련 이슈가 화젯거리로 자주 등장한다”라며 “결혼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들은 자신의 이혼사실이 알려지거나 대화가 자신의 결혼실패로 연결되지 않을까 두려움 때문에 화제가 한시라도 빨리 전환되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 배우자와의 이혼 사실을 공개한 범위’는 남성의 경우 ‘막역한 친구 및 동료까지’(33.0%)로 한정한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3분의 1을 차지해 가장 많고, 2위 이하는 ‘가까운 친척까지’(27.2%) - ‘가족에게만’(21.8%) - ‘숨기지 않고 공개한다’(18.0%)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가까운 친척까지만 공개한다’가 31.8%로 가장 높고, ‘가족에게만’(26.8%) - ‘막역한 친구, 동료까지’(22.6%) - ‘숨기지 않고 공개한다’(18.8%) 등의 순서였다.

‘이혼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똑같이 ‘자랑스럽지 않아’(남 47.5%, 여 39.8%)를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색안경 끼고 볼까봐’(20.3%)와 ‘공개할 기회가 없어서’(13.8%), ‘자존심이 상해서’(11.5%) 등의 답변이 이어졌고, 여성은 ‘자랑스럽지 않아’ 다음으로 ‘기회가 없어서’(31.8%), ‘자존심이 상해서’(15.7%), 그리고 ‘색안경 끼고 볼까봐’(8.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조은영 비에나래의 회원관리팀장은 “이혼이 보편화돼 가고는 있지만 유교세대의 영향이 상존하는 등 아직 이혼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라며 “남성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한 자책감으로, 그리고 여성은 결혼 실패경험 자체에 대해 가슴 한 켠에 회한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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