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화제지역)2세들의 도전..''김홍업·김세연·유일호''

''아버지후광 + 개인자질'' 앞세워
김영호(김상협 아들), 최제완(최형우 아들)씨도 출사표
  • 등록 2008-03-31 오전 11:29:39

    수정 2008-03-31 오전 11:29:39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번 총선에서도 '가문의 영광'을 위해 도전장을 던진 정치인 2세들의 여의도 입성 여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통합민주당 김홍업 의원이 공천탈락 이후 무소속으로 전남 무안·신안에 출마했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자 한승수 국무총리의 사위인 김세연 후보도 무소속으로 부산 금정에 출마했다. 5선을 지낸 고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장남 유일호 KDI교수는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송파을에 나왔다.


우선, 김홍업 의원(사진)은 금배지 수성을 위해 나선 경우다. 김 의원은 지난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나무는 가지치기를 해도 뿌리는 건드리지 않는 법인데 왜 뿌리채 뽑으려 하느냐"며 "민주당의 뿌리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지키고 정통 민주당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옥두·윤철상·양성철·배기운 전 의원, 남궁진 전 장관 등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과거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과 민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로 판세가 확실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김홍업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을, 황호순 후보가 민주당이라는 점을 내세워 지지세가 제각각 나뉘는 모습이다. 국민일보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홍업 의원은 20.4%로 23.3%의 황호순 후보에 뒤져있다.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육군 소장 출신의 한나라당 고기원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서성종 후보, 무소속 강성현 후보, 무소속 이윤석 후보 등 총 6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 금정에 출마한 김세연 후보(사진)는 이 지역에서 내리 5선을 기록한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자신의 선거운동 명함에 부친의 1주기 추모제 때 인사말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넣었을 정도로 아버지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선친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유지론을 펴고 있다. 김 후보는 대규모 유세를 통해 판도를 확고한 우위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김세연 후보와 함께 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이다. 박 후보는 지난 대선때 당의 대운하 특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부의 세습은 본 적 있어도 권력 세습은 본 적 없다"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MBC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세연 후보가 41.3%, 박승환 후보가 23.6%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 금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의엽 후보는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뉴타운 개발에 반대한다"며 서민층을 파고들고 있으며, 평화통일가정당 홍인배 후보는 행복한 가정 구현과 교육여건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 송파을 한나라당 유일호 후보(사진)는 5선을 지낸 고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장남이다.

유 후보는 한국조세연구원장·한국개발연구원 교수를 역임하는 등 경제 전문가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아버지의 후광이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다.
 
한국조세연구원장 시절 2년 연속 국책연구기관평가 1위를 기록하고, 정부 경제정책에서 참여해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유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재검토 등 감세정책과 함께 제2롯데월드 건축, 자연과 함께하는 주거환경 조성 등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통합민주당 장복심 의원은 대한여약사회장 출신으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장 의원은 지하철 9호선 송파구간 조기착공, 자연공원화 사업, 노후 아파트 재건축 추진 등 '7대 송파발전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밖에도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 한국외국어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은 통합민주당 서울 서대문을 후보로, 최형우 전 의원의 차남 최제완씨는 부산 연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유수호 전 의원의 아들인 한나라당 '친박'계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비롯해 이중재 전 의원의 아들 이종구 의원(강남 갑), 남평우 전 의원의 아들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과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도 정치인 2세들이다. 조병옥 박사의 아들로 2세 정치인 1세대인 6선의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도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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