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박카스의 이미지 변신 `태안반도의 감동`

  • 등록 2008-02-27 오전 11:48:49

    수정 2008-02-27 오후 1:15:07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비발디의 '4계' 중 '여름' 1악장의 장중한 분위기 속에 태안반도의 재앙과 팔을 걷어부친 자원봉사자들의 사진들이 스치듯 흘러간다. 그리고 짤막한 멘트 한줄.

"태안반도의 피로를 풀어주고 계신 100만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래 동영상)

공익광고라도 해도 믿을법한 이 광고는 사실 동아제약(000640)의 박카스의 '태안반도편'이다. 60초 분량의 광고중 박카스가 드러나는 것은 마지막 2~3초에 불과하다.

동아제약 박카스의 '태안반도편'이 선보인지 고작 1주일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감동스럽다', '신선하다'는 반응들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박카스가 이처럼 도발적인(?) 태안반도의 자원봉사 얘기를 광고로 활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비롯해 동아제약 임직원들도 태안반도의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히 사회적인 관심사인 태안반도를 광고를 했다가 뒷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광고대행사에서 처음 태안반도 아이디어를 냈을 때는 너무 상업적으로 비쳐질까봐 망설였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태안반도의 재앙사태에 헌신적으로 나서준 국민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안반도라는 소재를 사용한 만큼 광고의 공익적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박카스 브랜드 노출도 최소화했다.

그렇다고 태안반도의 자원봉사자 스토리는 박카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카스 제품 핵심인 '피로를 풀어주는' 자양강장제라는 점과 기름유출로 고통받고 있는 태안반도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피로가 풀린다'라는 점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박카스는 지난 196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벌써 45년간 장수하고 있는 브랜다. 제품은 별로 바뀐게 없지만 나이는 벌써 중장년이다.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 경쟁제품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도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흐르는 세월 속에 박카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

따라서 동아제약은 '피로를 푼다'는 박카스의 핵심개념을 여러가지 시도로 풀어내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한때 박카스가 '젋은날의 선택'이라는 캠페인을 썼던 것도 '피로를 푼다'와 '젊다'의 이미지가 맞닿아있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 박카스는 내달부터는 '태안반도편'에 이어 일반인들의 UCC를 적극 활용하는 '나의 피로회복제'라는 새로운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이미 전국민이 알고 있는 박카스라는 제품의 이미지를 '생활속의 피로해소'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한층 개선시키려는 취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자신만의 피로회복 방법을 유쾌하고 잔잔하게 보여줄 계획"이라며 "박카스가 예전만큼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변화하면서 생명력을 가진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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