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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TV토론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인사는커녕 악수도 하지 않았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총상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고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치지 않아 안도했다며 “이 사건이 더한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물론 전직 대통령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모두 이번 테러에 비판 메시지를 냈다. 공화당 출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엑스에 “평화로운 선거 유세에서 일어난 이 끔찍한 정치 폭력은 우리나라에 있을 자리가 없으며 이구동성으로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오늘 밤 모든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운 유세에서 비열한 공격을 당한 뒤 괜찮아 보여 감사하고 있다”며 “폭력은 우리 정치에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하게 다치지 않은 것에 안도하며 이 순간을 정치를 존경하고 시민의식을 회복하는 계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에크먼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내용을 올린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간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기울어진 모습을 보이면서도 공개적인 지지언급은 삼가해왔다. 앞서 12일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정치활동 단체 ‘아메리카팩’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