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아파트, 재건축 통해 최고 35층·3325가구로 탈바꿈

신반포8차·녹원한신·베니하우스 등 재건축 정비안 통과
  • 등록 2017-04-20 오전 9:00:00

    수정 2017-04-20 오후 1:07:1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3325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초구 내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단지 규모도 강남에선 보기 드문 대단지여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 아파트에 대한 ‘주택 재건축 예정 법적상한용적률 정비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단지에는 기존 재건축을 추진하던 신반포8·9·10·11·17차 아파트 외에도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이 포함됐다. 총 7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되는 것이다.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는 각각 1995년과 1998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앞서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합 재건축을 권고했다. 이로써 한신4지구는 통합 재건축 구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 이들 아파트가 속한 반포아파트지구(총 면적 15만8633㎡)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다. 현재 이 지구에는 총 30개동(주거용 26개동·비주거용 4개동)에 289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10층 남짓한 아파트촌인 이 일대는 최고 35층, 332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상한용적률도 279.15%에서 299.99%로 완화되면서 소형주택수도 206가구로 늘어난다.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신반포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반포자이’(3410가구)와 맞먹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초구 잠원동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한신4지구는 반포·잠원·고속터미널역을 낀 트리플 역세권에다 뉴코아아울렛·신세계백화점·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까워 강남권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며 “반포자이의 경우 언덕에 있지만 한신4지구 아파트들은 평지에 있어 재건축이 되면 서초구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기대감에 신반포9차아파트 시세(전용면적 75㎡)는 올 들어 5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12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한신4지구 아파트는 지난 2015년 서초구청 아파트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재건축 조합을 결성하고 같은해 12월 서울시 도계위 본회의 테이블에 상정됐지만 보류 판정을 받았다. 올 들어서는 서울시 도계위 자문 등을 거쳐서 두번의 도전 끝에 재건축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서울시는 통합 재건축 단지를 가로지르는 동서경관축을 조성하고 지구 통경축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경부고속도로변 가로 경관 등을 고려해 건축물의 높이는 기존 25~35층에서 19층~29층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재건축 단지 인근 지역주민을 위해 공용시설도 건립한다. 이를 위해 단지 내 잠원문화센터(가칭)를 짓고, 주변도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 내로 차량진·출입로를 연장하기로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한신4지구아파트 재건축계획안은 향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지구 한신4지구아파트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지구 한신4지구아파트 위치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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