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부대 몰고 다니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모던 & 모더니티`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등록 2011-11-14 오후 1:59:46

    수정 2011-11-14 오후 1:59:46

▲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를 말하는 데 `앙상블 디토`를 빠뜨릴 수 없다.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란 말도 거기서부터 나왔다.

2007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제안으로 결성된 앙상블 디토는 한국 젊은 클래식을 대변하는 아이콘이다.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클래식 팬층을 10대로까지 떨어뜨렸다. 감각적인 이미지로 패션브랜드 모델에 나서고 화보 같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 이들의 공연에선 팝스타 콘서트에서나 들을 수 있는 환호성이 울린다. 재키브는 바로 그 앙상블 디토에서 바이올린 파트를 맡았다.

이제 스물여섯 살. 재키브는 그 나이대가 감히 시도할 수 없는 높은 기교와 영민한 표현력으로 천재, 귀재라는 수식어도 꿰찼다. 세계 명지휘자들이 탐내는 바이올리니스트다. 그가 깊어가는 이 계절에 독주회를 연다. 2009년 국내 무대 리사이틀 후 두 번째다.

20세기 작곡된 현대음악을 레퍼토리로 뽑았다. 이 역시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과감한 선곡이다. 그래서 연주회 타이틀도 `모던 & 모더니티`다.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모음곡`, 코플런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루토스와브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수비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Eb장조 작품 18`이다.

재키브는 독특한 배경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는 수필가 피천득의 외손자다. 물리학자인 부모님 아래서 자라며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 활을 잡았다. 지난 2006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당시 그는 외할아버지 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주를 했다. 데뷔는 열네 살에 했다. 2000년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유럽무대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하지만 그가 정작 전공한 것은 심리학이다.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단 한 차례 공연한다. 02-318-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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