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가격이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LPG 공급가격도 내달이면 이를 반영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는 t당 860달러, 부탄가스는 t당 890달러로 정해졌다.
이 같은 수입가격은 전달과 비교해 프로판가스는 t당 45달러(4.9%), 부탄가스는 t당 60달러(6.3%)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는 t당 905달러, 부탄가스는 t당 950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LPG 수입가격이 대폭 내린 것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국제유가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스업계는 그동안 LPG 수입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 6월, 7월 두 달 연속 국내 LPG 공급가격을 크게 올렸다.
LPG를 수입·공급하는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은 이를 반영해 가격을 결정하고 매달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한편 이번달 가스업계는 소비자들의 부담 등 여론을 의식해 공급가격을 동결했다.
SK가스(018670)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지난달과 같은 ㎏당 1315.27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1685.20원으로 동결했다.
E1(017940)도 프로판가스는 ㎏당 1313원, 부탄가스는 ㎏당 1685.2원으로 동결했다.
국내에서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LPG를 시중에 판매하는 GS(078930)칼텍스도 인상을 검토했지만 선회, 프로판가스는 1294.4원, 부탄가스는 1681.9원으로 모두 동결했다.
S-Oil(010950)도 이달 가스요금을 최종 동결키로 결정하고 프로판가스는 ㎏당 1294.8원에, 부탄가스는 ㎏당 1681.7원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