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 배터리 총량은 12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4.0% 증가했다. 전기 승용차엔 전기버스·전기트럭을 제외한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1위는 배터리 탑재량이 34.2GWh로 같은 기간 234.2% 증가한 CATL이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탑재량은 전년 동기에 견줘 169.8% 늘어난 33.1GWh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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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사의 합산 탑재량은 46.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9.2% 늘긴 했지만 점유율은 39.0%에서 36.8%로 소폭 축소됐다.
중국계 제조사는 CATL을 필두로 BYD, CALB, 궈쉬안(Guoxuan) 등 모두 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덕분이다. BYD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4.5% 증가한 9GWh를, CALB 배터리 탑재량은 같은 기간 323.2% 늘어난 3.9GWh를 각각 기록했다. 궈쉬안도 배터리 탑재량이 2.2GWh로 206.1% 늘었다.
CATL이 탑재량 6.1GWh로 두 달 연속 1위를 이어갔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5.1GWh로 2위를 기록했다. 파나소닉과 BYD가 배터리 탑재량 2.5GWh, 2.0GWh로 3·4위에,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배터리 탑재량 1.2GWh, 1.0GWh로 5·6위에 각각 올랐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배터리 제조사의 기세가 당분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국내 배터리 3사의 여정이 험난할 수 있다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기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전략을 정비하는 등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