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령' 피하려..바다에 모래섬 만든 술꾼들

  • 등록 2018-01-03 오전 10:06:54

    수정 2018-01-03 오전 10:06:54

(사진=뉴질랜드헤럴드 SNS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뉴질랜드에서 술꾼들이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바다에 모래로 섬을 만든 뒤 그 위에서 술판을 벌여 화제다.

3일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지역에 있는 바닷가에서 한 무리의 술꾼들이 바다에 모래와 흙으로 섬을 만들어 그 위에서 술판을 벌였다. 이들의 논리는 자신들이 만든 섬이 ‘공해’에 있으므로 뉴질랜드 법률로 자신들의 음주를 단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외로부터 모래섬이 공해에 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를 수 있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상당히 창의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해변을 포함해 코로만델 지역의 모든 공공장소가 금주 지역으로 선포되자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썰물일 때 코로만델 타이루아 내포 부근에 섬을 만든 뒤 목제 야외 탁자와 아이스박스 등을 갖다 놓아 만반의 준비를 했다가 밀물이 시작돼 섬이 되자 그 위에 올라가 술병을 따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래섬을 만들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있는 곳이 공해이기 때문에 뉴질랜드의 금주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사회 일각에서는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발상이 상당히 창의적이라며 애교로 봐주는 분위기다. 현지의 한 경찰 책임자는 “아주 기발한 발상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나도 술판에 끼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위크, BBC, 시드니모닝헤럴드, 미국 남성잡지 GQ 등 외국 언론들도 뉴질랜드에서 사람들이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커다란 모래섬을 만들어 술판을 벌였다며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했다.

이들이 술판을 벌였던 모래섬은 이튿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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