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숙성 묵은지에 싸먹는 회 "개운하네"

서울 강남역 ''잡어와 묵은지''
태안 신진도서 매일 잡어 공수
''식객'' 허영만 화백 단골집 유명
  • 등록 2007-04-12 오전 11:20:00

    수정 2007-04-12 오전 11:20:00

[조선일보 제공] '묵은지와 싱싱한 감의 조화!'
 

과연 어떤 맛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식가들은 "대단히 성공적인 매칭"이라고 입을 모은다.

묵은 김치의 깊은 맛이 생선 특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줘 개운한 뒷맛을 남긴다는 것. 상추, 깻잎이 아닌 묵은 김치에 회를 싸먹는 새로운 형식의 세꼬시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부터 특이한 '잡어와 묵은지'.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타운 뒤편에 자리한 이 집은 대한민국 대표 미식가이자 음식 만화 '식객'으로도 유명한 허영만 화백이 즐겨 찾는 단골집이다. 허 화백은 28년 조리경력에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이 집의 조종덕 사장을 "국내 몇 안 되는 생선회의 달인"이라고 극찬이다. 이 집은 우선 맛 집이 갖춰야할 맛과 신선한 식재료, 푸짐함 등의 요소를 고루 갖췄다. 특히 유명 맛집의 공통점인 '최고의 식재료' 사용으로 맛의 기본을 삼고 있다.

우선 백김치와 고추 가루 듬뿍 들어간 빨간 김치는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 인근에서 직접 재배한 고랭지 배추로 담근다. 이후 토굴에 2년씩 숙성 시킨다. 또 놀래미, 도다리 등 잡어와 광어, 도미 등은 충남 태안 신진도에서 안 사장의 친 형이 직접 잡아 매일 공급해준다.

이미 교대역 인근 1호점(지하철 2호선 14번 출구)에서도 유명세를 얻다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물량이 초저녁에 동이 나는 날도 있다. 하지만 자연산 횟감이 떨어지면 시간에 관계없이 그날의 영업을 중단한다.

조 사장은 팔팔 뛰는 고기보다는 숙성한 생선회(사진)를 상에 올린다.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고기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흰 살 생선을 빨간 김치나 백김치에 얹고, 냉이 고추소스를 잘 발라 한입 우물거리는 맛이 일품이다. 생선과 김치가 어우러져 비린내, 짠맛 이라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함은 물론, 감춰진 깊은 맛까지 살려 내는 경우라고나 할까. 세련된 일식집 분위기에서 갯마을 횟집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집의 장점. 철 따라, 그리고 그날그날의 신진도 조황에 따라 잡어의 종류도 달라지고 약간의 가격차도 발생한다. 와인을 즐기는 경우라면 와인도 청할 수 있다. 강남역 4거리에서 법원쪽으로 가다가 왼쪽 첫 골목, 사리원 불고기 인근 트라팰리스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02)581-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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