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확산에 전쟁도 ‘잠시 멈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4-09-01 오후 11:55:00

    수정 2024-09-01 오후 11: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8월16일~9월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소아마비와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총성이 일시적으로 잦아들었다. AFP 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 일정에 돌입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아마비로 확인된 가자지구 내 어린이. (사진=연합뉴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가자지구 중부 각 의료기관은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접종 대상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0세 이하 어린이 64만여명이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중부에서 시작해 남부, 북부에서 순차적으로 사흘씩 백신 접종과 교전 중단이 이뤄진다. 교전 중단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에 9시간 동안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사전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9일간 백신 접종이 예정된 지역에서 지정된 시간에는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10개월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보건의료 체계가 붕괴한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16일 백신을 맞지 않은 10개월 아기가 소아마비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 지역에서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확인된 건 25년 만이다.

WHO는 가자지구 내에서 마비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두 명 더 있으며, 확인을 위해 검체 표본을 요르단의 연구소로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백명이 증상은 없지만, 소아마비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전문가들은 보건 시스템이 붕괴한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발병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WHO 역시 지난 7월 가자지구 채취한 하수 샘플에서 2형 변이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감염병 확산 위험을 경고해왔다.

앞서 국제사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해왔다. 지난달 30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백신 투약을 위한 작전 중지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도 이스라엘을 상대로 백신 투약을 위한 작전 중지를 촉구해왔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하수와 대부분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5세 미만 어린이가 주로 걸리지만, 성인도 걸릴 수 있으며 영구적인 근육 쇠약, 마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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