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대통령, 국정농단 세력에 사면선물…공범의식 느꼈나"

최고위원회의…"정권 정통성 완벽히 사망선고"
"오늘 중 김형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하라"
  • 등록 2024-08-14 오전 9:46:43

    수정 2024-08-14 오전 9:58:46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정농단 관계자들에 대한 대대적 특별사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권 곳곳에서 터지는 의혹 때문에 국정농단 세력에게 공범의식이라도 느낀 건가”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농단 세력에게 사면·복권이라는 선물보따리를 안겼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세력 사면으로) 정권의 정치적 정통성은 완벽히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생파괴, 민심 거부 폭주에 골몰하고, 박차를 가하며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경고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힘자랑을 하다가 정권 전체가 민심의 성난 파도 앞에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친일 뉴라이트 논란’이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일본은 한국에 친일정권이 들어선 덕분에 타협이 쉬워졌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며 “독립운동 역사를 부정하고 매사 일본 퍼주기에 열중하는 윤 대통령이 일본 입장에선 얼마나 예뻐 보이겠나”고 밝혔다.

그는 “오늘 중으로 김 관장 임명을 당장 철회하고 역사쿠데타 음모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사죄하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하고 민족정기를 파묘하는 윤석열 정권의 시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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