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허세 정치를 멈추시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 서면 브리핑
"동료 시민 위한다면서 이태원 유족 등 외면"
  • 등록 2024-01-14 오후 5:02:31

    수정 2024-01-14 오후 5:02: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훈 위원장은 허세 정치를 멈추시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보여주는 모습이 “국민을 우롱하는 허언과 허세”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민주당 정권에서 좌천당했을 당시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택했다’고 말했지만 한 위원장이 일했던 부산고검은 연제구 거제동에 있다”고 반박했다.

최 대변인은 “부산고검에서 송정 해수욕장까지 차로 1시간 이상 걸린다”며 “평일 저녁 퇴근 시간에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송정 바닷가를 한 위원장이 ‘저녁마다 산책했다’고 하는 것은 억지 추억을 만들기 위한 과장과 허세”라고 단언했다.

이어 “사직 무관중 야구 관람 논란에 ‘구장에서 봤다고는 안 했다’라며 구차하게 둘러댄 것처럼 이번에도 ‘매일 저녁이라고는 안 했다’라고 발뺌할 것인가”라며 “단순히 송정 해수욕장의 산책 여부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동료 시민을 위한다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채상병 묘역에 참배 해달라는 해병대원의 절규를 모두 묵살했다”며 “앞에서는 거짓과 과장으로 사탕발림을 하지만, 약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한동훈 위원장의 ‘허세 정치’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허세 정치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한 위원장이 쓰는 ‘동료 시민’이라는 말은 국민을 속이기 위해 쓰는 가면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거짓말을 일삼다 이웃들에게 외면당하는 양치기 소년이 주는 교훈을 되새기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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