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우리 고유 녹차, 日 품종보다 노화방지 효과 커”

참녹·보향, 후슌보다 카테킨 성분·항산화효과↑
"찻잎·티백보다 가루 녹차가 영양 섭취에 좋아"
  • 등록 2018-10-27 오후 3:24:28

    수정 2018-10-27 오후 3:24:39

우리 고유 차나무 품종 ‘보향’ 재배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우리 고유 차나무로 만든 녹차가 국내에 흔한 일본 품종보다 항암, 노화방지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전남대학교와 우리 고유 차나무 품종인 ‘보향’과 ‘참녹’, 일본 품종인 ‘후슌’의 성분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참녹과 보향은 후슌보다 카테킨 성분이 각각 22.9%, 23.4% 높았다. 녹차의 카테킨은 성인병 예방과 항암 작용을 하는 천연 항균물질이다.

참녹과 보향은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효과도 후슌보다 각각 16.2%, 18.2% 높았다. 또 참녹·보향은 후슌보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 코르티솔도 10.2% 적게 분비하고 뇌세포 생존률도 40.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우리 고유 차나무 품종 보급을 확산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약 2623헥타르(㏊) 규모의 차나무를 재배하고 있지만 대부분 야생 상태의 재래종이거나 일본에서 도입한 품종이다. 농진청은 1994년 전후 야생 차밭에서 보향, 참녹 등 우수 품종을 선발해 육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농진청은 찻잎을 미세하게 빻거나 간 가루녹차로 먹어야 차의 좋은 기능성 물질을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팁도 함께 전달했다. 흔히 먹는 잎차나 티백은 우려내는 과정에서 성분 일부밖에 섭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권용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더 많은 차나무 농가가 우리 고유 품종과 가루녹차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관련 연구개발(R&D)을 맡은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전북 전주에 있으며 산하에 4개 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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