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란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 만든 안전하고 편리하며 즐거운 차를 말한다. 연비 향상을 위한 변속기를 최적화시키는 제어기술이나 앞 차와의 거리를 자동조절해 주는 첨단안전자동차(ASV)기술, 사무실 PC 앞에서 목적지를 세팅하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바로 뜨는 인포테인먼트 기술 같은 것이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본부에는 8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있지만 스마트카의 핵심인 전장분야는 700여명에 불과해 10%도 안된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3년 전 기준으로 7000여명의 연구인력 중 전자분야 엔지니어가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채용 등을 통해 SW 인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 센터장은 "인도, 중국, 북미 등에서 우수한 IT 인력에 대한 현지 채용을 확대하고,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협력업체에서도 임베디드 SW 개발 전문가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개별 제어 안돼..차량용 전자플랫폼 개발할 것 이와함께 그는 차량내 다양한 SW들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전자플랫폼을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인텔 등과 제휴해 개별 SW를 이용한 제어기술을 구현했는데, 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SW플랫폼을 만든다는 의미여서, 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가 주력 파트너가 될 지, 아니면 통신사들의 연합 플랫폼인 'WAC'처럼 웹기반으로 현대기아차 독자적인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지 관심이다. 이 센터장은 "지금은 개별적으로 제어하고 이를 통신으로 엮는데, 앞으로는 전체는 아니더라도 표준 SW 플랫폼을 통해 엔진제어모듈(ECU)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국제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인 CMMI와 ISO 26262 등 개발 프로세스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분야별로 전문업체와 제휴해 전장부품을 개발했는데, 앞으로는 자동차 주문형상표부착(OEM)업체, 협력업체, 반도체·SW업체, 대학·연구소 등과 모듈화하면서 공동개발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섭 지경부 전략기획단 MD는 "자동차와 IT의 융합으로 복잡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우리는 IT강국이라고 하지만 1%가 부족하지 않나"라면서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시장규격인 AUTOSAR를 적극 도입하는 상황이어서 우리도 AUTOSAR 표준에 적극 대응하면서 그 기반하에서 한국의 중소형차에 적합한 표준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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