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특히 김중겸 사장이 이번 양국 관계정상화 특사로 파견된 한나라당 이상득의원을 도와 외교마찰 해소에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주 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다음주 중 리비아전력청에서 수주한 트리폴리 웨스트 발전소에 대한 선수금을 받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중겸 사장은 "다음주에 선수금 15%(2500억~3000억원)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에 곧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사는 13억6000만달러 규모로 350MW급 4기 총 1400MW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52개월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리비아와의 외교 마찰이 해소되면서 현대건설의 향후 신규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현대건설은 이번 트리폴리 발전소도 외교문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계약(올해 7월19일)을 체결했다. 그 만큼 리비아와 깊은 신뢰를 쌓고 있는 것.
한석수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리비아와의 정치·외교적 문제가 해결돼 향수 수주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9조원 정도의 해외수주고를 올려 올해 목표인 10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도 이란 현지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이번 리비아와의 외교정상화를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영사업무 중단으로 건설업체들은 인력이나 건설기자재 등의 반입 때 비용을 많이 부담했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비아는 국내 업계의 해외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지난 1965년 첫 진출한 이후 누적 수주액이 365억 달러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리비아에 지난 1979년 첫 진출한 이후 54억달러(22건) 규모의 공사를 수행을 맡았다. 현재 5개 사업장(12억5000만달러)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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