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13일의 금요일"..트리플 약세

  • 등록 2000-10-13 오후 6:04:41

    수정 2000-10-13 오후 6:04:41

중동지역 분쟁과 유가 급등으로 비롯된 글로벌 악재가 자금시장의 트리플 약세를 초래했다. 국내에서 통제 불가능한 돌발 변수인지라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오후에 유포된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설을 등에 엎고 매수세가 확산돼 일시적 반등세를 연출하는 시도는 있었다. 13일 증시에서는 해외 불안요인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저점을 40포인트 이상 낮추며 1년 7개월만에 400대로 추락했다. 코스닥과 선물시장의 급락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외환 불안을 반영한 역외세력의 플레이와 증시 폭락 영향 등으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이같은 파장이 미쳐 3년물 국고채가 8%를 넘어서는 등 금리 지표의 상승세를 맛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1포인트 낮은 524.60, 코스닥지수는 3.93포인트(4.68%)하락한 80.02로 마감했다. 또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389원(-2.27%) 내린 1만6773원,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 하락한 64.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6.50원 높은 1128.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오른 8.01%, 2년물 통안채는 4bp 오른 7.77%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5bp 오른 8.81%, BBB-등급은 9bp 오른 11.68%로 마쳤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해외에서 잇달아 터져나온 악재에 폭락했다가 장 막판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유력설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1년 7개월여만에 5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중동지역 전면전 위기감과 유가급등, 미국 나스닥 폭락, 반도체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줄기차게 주식을 팔아 치웠고, 기관과 개인이 매수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막판 노벨상 관련 보도로 깜짝 반등하며 전날보다 10.11포인트 낮은 524.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셀(sell) 반도체"라고 할 만큼 삼성과 현대전자 등 반도체 주식을 내다 팔았다. 또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도 동시에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총 972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17만3000주(253억4000만원), 현대전자를 180만2000주(200억7000만원) 순매도했고, 그외에 대한항공, 한전, 삼성SDI, LG전자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반면 LG화학, 삼성화재, 부산가스 등을 주로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로 마쳤다. 기관은 프로그램매수에 치중하며 총 55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중소형주 위주로 40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이 515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종금과 기금이 각각 42억원, 14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1347억원, 매도는 697억원으로 총 650억원 순매수였다. 대형 블루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포철 등 대부분 대형주는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4만원대까지 폭락했고, 현대전자도 한때 1만원대를 위협받았다. 이들 종목은 각각 3.50%, 8.91%, 4.35%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과 현대차, 기아차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보험, 비철금속, 운수장비, 광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0개를 포함해 209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3개를 비롯해 629종목이었다. 한편 이날 거래는 다소 활기를 띄며 거래량 3억2729만주, 거래대금 1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전쟁"과 "평화"재료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코스닥시장이 5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중동의 전쟁 위기감 고조, 유가 재급등, 미국 증시의 하락 등 해외악재가 겹치며 전업종이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80선에 올라섰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4.68%)하락한 80.02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연 5일 동안 13.80포인트(14.70%)나 속락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벤처기업 제조업 금융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 등 84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4개 등 487개나 됐다. 매수세가 줄어드는 바람에 거래량은 1억9921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1조1149억원에 불과했다. 거래량이 1억주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26일(1억7768만주)이후 17일만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104억원과 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기타법인은 107억원과 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10일째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LG홈쇼핑 한국정보통신 로커스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과 SBS 한통엠닷컴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반면 대양이앤씨 국민카드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은 8% 이상 하락했다. 새롬기술 LG텔레콤 리타워텍 옥션 한통하이텔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신규등록 중에는 어제 거래를 시작한 바이어블과 엔피케이가 상한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화림모드 삼천당제약 장원엔지니어 한양이엔지 한성엘컴텍 누리별텔레콤 등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장이 자생력을 잃고 철저하게 외생변수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주말~휴일에 해외악재가 희석된다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시장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약세 여파로 반등 하루만에 다시 내렸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389원(-2.27%) 내린 1만67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벤처와 일반이 각각 4.23%와 0.86%씩 하락했다. 선물시장이 해외 악재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개인의 대규모 매도가 힘을 발휘하며 12월물 지수는 지난달 22일 이후 굳건히 지켜내던 66포인트의 전저점마저 한순간에 뚫어 버렸다. 선물시장에서는 중동전쟁과 국제 원유가 급등이라는 전세계적인 위기상황에 개인이 매도로 반응해 약세를 연출했다.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개장하자 마자 66선을 무너뜨렸고, 이후 단 한차례도 이 지수대 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결국 전날보다 2.80포인트 하락한 64.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국제유가 폭등과 국내외 주가 폭락으로 외환시장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역외세력은 꾸준히 달러매수에 나서 외환시장 주변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탄인 폭격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 폭락, 그에 따른 국내증시의 위기가 겹치면서 1132원까지 치솟았다.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달러매수만 일부 나왔을 뿐 달러를 팔려는 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주가 급락세가 멈추고 낙폭을 줄이자 일부 은행들을 중심으로 달러매도가 나오면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은행권의 달러매수심리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하락도 무산됐다. 이후 환율은 은행권의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 해소를 위한 달러 되사기로 소폭 반등, 전날보다 6.50원 높은 1128.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나흘 연속 매일 1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이날도 거래소에서 974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49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연일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달러수요가 외환시장에 등장, 환율오름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환율이 장중에 급등하며 위태로운 움직임을 반복하자 기업들은 외환거래에 신중한 모습이었고 네고물량과 정유사등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역외세력은 1130원대 이상으로 환율이 급등할 때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일부 나서기도 했지만 오후장 중반이후 1126~1127원대에선 달러매수에 치중, 환율하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127원대에서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섬에 따라 환율하락이 저지되자 그동안 달러매도에 주력했던 은행들이 되사기에 나서며 막판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포지션이 많지않은 상태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마감 무렵 매물에 밀려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론 정반대 양상이 나타났다"며 "시장 외부의 변수에 대한 확실한 판단이 어려운 게 환율 오름세가 유지된 이유일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중동지역 위기감 고조로 주식,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거림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단숨에 8%선을 상향 돌파했다. 그러나 오후장 마감 무렵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유력설이 주식시장에 유포되면서 주가가 반등하자 채권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장 마감후 선네고 거래에서는 3년물 국고채 2000-12호가 7.98~7.99%에 매매되기도 했다. 개장하자마자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전날보다 12bp 오른 8.04%로 급상승했다. 2000-10호도 8.02%를 거쳐 8.05%까지 상승했다. 5년물 국고채 2000-13호는 전날보다 5~7bp 오른 8.35~8.37%에 호가가 형성됐다. 투기적인 매수세력들이 높은 금리대에 나온 매물을 비교적 신속하게 소화해냈다. 그러나 급매물이 처리된 이후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자 수익률은 8%선에서 일단 멈췄다. 장마감 무렵 김대통령의 노벨상 유력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도 8%선 상향돌파가 외부악재에 따른 것이고 매물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수주문이 점차 들어오기 시작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오른 8.01%, 2년물 통안채는 4bp 오른 7.77%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5bp 오른 8.81%, BBB-등급은 9bp 오른 11.68%로 마쳤다. 12월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98.75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1만2305계약, 미결제약정은 1만532계약으로 전날보다 697계약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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