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실려갔다" 인파 몰린 日음악축제, 낙뢰로 취소

  • 등록 2024-09-08 오후 8:13:22

    수정 2024-09-08 오후 8:13:2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전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소멸한 가운데, 일본 도치기현 마오카시에서 진행되던 음악 축제가 낙뢰 위험으로 취소됐다.

8일 베리텐 라이브 공연 중 폭우와 함께 낙뢰 위험으로 취소 공지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
8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이즈리 공원에서 열린 음악 축제 ‘베리텐 라이브 2024’ 행사는 폭우와 함께 강한 번개가 내려치는 악천후로 긴급 중지됐다. 이날 마오카시에는 오후 4시쯤 낙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축제에 참여한 이들 중 부상자도 나왔다. 부상을 입은 사람은 총 9명으로 10대, 20대 청년층이었다고 NHK는 전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뢰로 인한 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 낙뢰가 쳤다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회관계방서비스(SNS) 엑스(X)에서도 행사 취소 직전까지 강한 번개가 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베리텐 라이브 측도 공식 SNS 계정에 “공원 부근에서 낙뢰가 발생해 공연을 일시 중단한다”며 “공연장에는 3곳에 피뢰침이 설치돼 있다. 낙뢰 위험성이 높아 피뢰침 구역으로 일시적으로 피난해 달라”고 공지했다.

행사 출연 예정이었던 록밴드 ‘텐피트’는 “공연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지만 천둥번개의 영향으로 종료됐다”면서도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모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텐피트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주제곡을 부른 밴드다.

한편, 낙뢰로 인한 인명사고는 주로 산·해변 등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높은 건물이 있는 도심 지역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뇌전이 사람이 아닌 전신주나 안테나, 건물 피뢰침 등 돌출된 다른 곳으로 전이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며 “해변 등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는 사람이 다른 지형보다 높이 있어 낙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낙뢰는 변동성이 커 미리 예측하기 힘들지만,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번개가 친 뒤 30초 안에 천둥소리가 들릴 경우 가까운 곳에 낙뢰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시 건물 안이나 자동차 등 실내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들린 후 30분 뒤에 움직여야 한다. 만약 야외의 경우 동굴이나 튀어나온 바위 밑 등에 몸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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