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조원대 대형 해양생산설비 수주..유증 청신호

  • 등록 2016-10-16 오후 1:53:36

    수정 2016-10-16 오후 1:53:3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달말 11개월만에 수주에 성공한 이후 연달아 낭보를 전하고 있다. 내달 진행될 유상증자 흥행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16일 노르웨이 해양분야 전문지 업스트림(Upstream)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영국 BP가 발주한 1조원 규모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Semi-FPU)의 사업자로 내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경쟁사와 싱가포르,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삼성중공업이 최종 선정됐다.

계약금은 약 10억~15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내년 1분기 중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해양생산설비는 하루 원유생산량이 14만 배럴 규모로 멕시코만 매드독 유전의 2단계 개발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말 유럽 선사인 가스로그로부터 18만㎥급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을 약 4200억원에 수주했다. 2주 뒤인 지난 12일에는 노르웨이 비켄(Viken)와 유조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약 2400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게일(GAIL)사가 진행 중인 LNG선 입찰에도 단독 참여하고 있어 LNG선 4~6척의 수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ENI사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다. 계약금액은 3조원에 달하며 연내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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