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사장 "T커머스 매각, 사실무근"..그래도 남는 문제

  • 등록 2014-11-18 오전 10:08:28

    수정 2014-11-18 오전 10:51:0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H(036030) 사장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T커머스 사업의 매각 검토’ 보도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오세영 KTH사장
오세영 KTH 사장은 1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T커머스 사업부문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면서 “내년에 투자를 오히려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T(030200)그룹 관계자도 “연말 자회사 개편안에서 KTH의 T커머스 부문 매각이나 정리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12월 T커머스 개국을 앞두고 인력을 채용하는데, KTH도 PD나 MD를 보강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미래부가 화성산업 자회사인 드림커머스가 신세계에 T커머스 사업을 양도하려던 것을 ‘사업권 매각은 안된다’며 사실상 막은 상황이어서, 소셜커머스 업체 등이 T커머스 사업을 매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미래부가 T커머스를 등록제로 완화하는 것도 검토하는 만큼, T커머스에 관심 있다고 해도 소셜 커머스 기업이 지금 당장 사업권 매수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하지만 당장 KT그룹 자회사인 KTH가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는다 해도, 업계는 정부 규제강화로 사업 환경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T커머스란 TV 수상기를 통해 물건을 파는 것으로 기존 TV홈쇼핑과 달리 동영상 크기가 제한된다. 또한 기존TV홈쇼핑은 방송법상 상품소개와 판매에 관한 전문편성 PP이고, T커머스는 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이다.

여기에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데이터방송의 규정을 ‘비실시간’으로 바꾸려 하고 기존 승인제를 등록제로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T커머스 업계는 ‘업종고사법’이라고반발하고 있다. 미래부의 규제가 강화되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업체 쪽에서 정부 규제로 사업이 계속 되겠느냐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정부가 방송통신융합 시대라는 흐름에 맞춰 신기술 서비스를 저해하지 않는 쪽으로 제도를 갖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H는 이날 ‘T커머스 매각 검토 기사에 대한 KTH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 T커머스 사업매각은 사실과 다르고 △KTH는 T커머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이며, 아울러 T커머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한국T커머스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사를 맡아 다양한 연구 및 협력사업, 대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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