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이후 아동 행복은 상승, 우울·불안은 감소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18세 미만 양육 2520가구 대상
정신건강 진단·치료 비율은 낮아…마음건강 지원대책 필요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 개선…야외 놀이보다 실내 놀이 시간↑
  • 등록 2024-07-25 오전 9:25:13

    수정 2024-07-25 오전 9:25:1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코로나19 종식 이후 아동들은 사회적 관계에서 행복감은 높아지고 우울·불안은 감소했다. 놀이·여가시간에는 놀이터·공원 등에서 뛰어놀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TV 시청, 스마트폰 보기, 게임 등을 하며 노는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25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참여, 존중, 건강, 역량, 놀이 및 여가, 안전, 보호, 돌봄 등 10가지 영역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삶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긍정 감정인 행복(1.88점→2.30점)은 상승했다. 우울(2.14점→1.70점), 화(2.08점→1.75점), 외로움(2.13점→1.66점), 불안(2.22점→1.68점) 등 부정 감정은 감소했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2021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으로 전문가의 진단·치료 비율이 낮았다. 10~17세 아동이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받은 경우는 3.0%였다. 이 중 71.6%가 별도의 상담·치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아동의 건강한 마음성장을 책임지는 ‘(가칭)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내년 개소를 목표로 설립 추진한다.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아동 비율은 80.3%로, 2021년 조사(73.9%) 대비 증가했다. 아동 인권존중 아동은 가정에서 가장 인권을 존중받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의 인권존중 수준이 가장 낮았다.

놀이 관련, 저연령 아동(0~9세)의 대부분(89.9%)은 놀이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고연령 아동(10~19세)의 절반(40.8%)은 학원을 다니거나 공부가 중요해서 놀이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190.2분으로 2021년 142.9분보다는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년 360.1분, 2019년 382.3분은 회복되지 못했다.

아동은 놀이·여가시간 희망 활동으로 놀이터·공원 등에서 뛰어놀거나, 운동, 산책 등 신체활동(44.5%)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TV 시청, 스마트폰 보기, 게임(주중 5.86시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실·내외에서 뛰어노는 시간(주중 2.73시간)보다 길었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토대로 아동 관련 정책을 대폭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서울시 아동정책을 개선·발전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서울시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현재’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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